비견/겁재
비견(견줄 比, 어깨 肩) -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의미로 일간과 음양, 오행이 같은 것을 말합니다.
육친 상으로 <형제, 친구, 동업자, 직장 동료> 등을 의미합니다.
겁재(빼앗을 刧, 재물 財) - 재물을 빼앗는다는 의미로 일간과 음양, 오행이 다른 것을 말합니다.
육친 상으로 성별이 다른 형제를 지칭합니다.
가령, 병화(丙火)의 입장에서 본다면 같은 병화는 비견이 되고, 정화(丁火)가 겁재가 됩니다.
이론적으로는 그렇지만 실제 적용할 때는 비견과 겁재를 달리 구분하지 않으며,
비견과 겁재는 사주의 신강 / 신약에 따라 약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독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비견과 겁재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줄 수도 있고, 과하면 경쟁자가 되어서 내 것을 빼앗아 갈 수도 있습니다.
[사주 명식에 비견/겁재가 과한 경우]
일반적으로 조폭이나 운동선수 쪽에 비견, 겁재가 강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비견/겁재가 강하면 경쟁심이 강하고, 호전적인 면모를 지니게 됩니다.
인성이 강해서 신강한 것과 비견/겁재가 강해서 신강한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비견/겁재가 강한 사람이 더 전투적입니다.
사주 명식 상, 비견/겁재가 강한 것은 경쟁적인 상황과의 인연도 깊게 되는데 앞서 언급한 조폭이나 운동선수 외에
보험이나 영업 같은 쪽도 관련이 있습니다. 전투를 통해 원하는 바를 쟁취하는 거죠.
이러한 사주 구성을 가진 분들은 아무래도, 경쟁이 강한 일과 인연이 깊고, 그러한 일들이 잘 맞게 됩니다.
비견/겁재가 과한데 재성이 약한 형태를 군겁쟁재라고 합니다.
적은 재물을 놓고 싸움을 벌이는 거죠.
한편으로는 주변의 비견/겁재와 옥신각신하면서 결판을 내려는 것이므로
주변 사람들에게 뭔가를 강권하는 강매꾼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주 명식 상에서부터 비견/겁재가 강한 분들에게 대운이나 세운에서 또, 비견/겁재가 날아든다면
재물도 날아갈 테고, 주변 사람으로 인한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되므로
이때는 가까운 지인과 사업 같은 걸 하지 않는 게 좋겠죠.
비견, 겁재가 강한 사주를 관(官)으로 제어가 가능하게 되면,
관운이 좋은 게 되어서 공직으로 나가거나, 나랏일을 하는 쪽으로 흐를 확률이 높습니다. (= 관 용신)
반대로 식신/상관으로 그 강한 에너지를 설기해주게 되면 일단, 성격이 외유내강의 형태로 흐르게 됩니다.
그리고, 말이나 재주 쪽으로 직업을 갖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식상 용신)
사주 명식에 비견/겁재가 강한 분들은 의리를 중요시하고, 친구도 많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자신에게 좋은 친구가 잘 없게 됩니다.
다 경쟁자이고, 배신하는 형태가 되기 때문이죠.
반대로 친구 자체가 거의 없거나, 스스로 인연을 짓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주에 너무 많은 것은 때로, 아예 없는 것이 되기도 하니까요.
있어도 없는 것이랄까요?
[사주 명식에 비견/겁재가 적은 경우]
위의 내용과 반대로 사주 명식 상, 비견/겁재가 적어서 신약한 경우라면 친구가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신약한 사주에게 비견/겁재는 비견/겁재 구분없이 둘 다 반드시 좋게 작용합니다.
그러니, 대운이나 세운 등에서 비견/겁재가 온다면 운이 트이는 거죠.
(물론, 합/형/충/파/해 등의 글자 조합으로 변수는 있겠지만요.)
사주 명식 상, 비견/겁재가 없고, 인성까지 부족한 사람이라면 부모의 관심이나 지원을 바랄 수 있고,
운에서 인성과 비견/겁재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게 됩니다.
이렇게 신약한 경우에는 관이나 식신/상관으로 설기가 되면 좋지 않습니다.
가뜩이나 없는 기운을 더 쳐내고, 뽑아내는 게 되니까요.
신약한 사주는 자신이 앞장서거나 리드하는 것보다 세력을 따라가는 것이 유리하게 작용합니다.